
한국을 포함한 대부분의 저출산 국가들은 출산율 반등을 위한 해법을 도시 중심으로 설계해 왔다. 보육 인프라 확충, 주택공급 확대, 육아휴직 제도 정비 등은 모두 대도시를 전제로 한 정책들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농촌 지역이 오히려 도시보다 출산율이 높게 유지되는 역설적인 현상이 관찰되고 있다. 예를 들어, 충북 괴산, 전남 고흥, 경북 예천 등 일부 농촌 지역에서는 전국 평균을 웃도는 출산율을 기록 중이며, 이는 단순한 전통문화 때문만이 아니라 보다 안정적인 주거 환경, 공동체 중심의 육아 문화, 자연친화적 공간이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더 나아가, 농촌 인구 감소와 지방 소멸 위기 속에서 각 지자체가 청년 귀농을 유도하며 출산장려정책을 농촌 정책과 결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단순..